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 "상위10% 고객 집중공략"

by이윤정 기자
2012.04.17 11:20:1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고객들은 고급 호텔에서 느꼈던 편안한 느낌의 침대를 한국에서도 찾고 싶어합니다. 그런 수요층을 공략하는 것이 씰리침대의 전략입니다. 상위 10%의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백화점 입점 등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세계 1위 침대업체 미국 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3월 취임한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를 만나 시장 진입 전략을 들어봤다.

▲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이사
윤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매스프리미엄`(Mass-Premium)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들이 구사하고 있는 매스티지(대중명품) 전략처럼 상위 10∼15%의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씰리 제품의 가격이 200만∼1000만원대로 고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씰리는 시몬스, 에이스침대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며 “백화점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씰리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이어 최근 아이파크 용산점에 입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우선 백화점 입점에 힘쓸 방침이지만 직매장 개설 계획도 있다. 윤 대표는 “미국 본사에서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께 직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씰리침대의 우수성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제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혀간다면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씰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트리니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침대업체로 1881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급 침대로 명성을 쌓아왔다. 한국과는 1985년 에이스침대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이스씰리`로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미국 본사와의 합작법인인 씰리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씰리는 국내에도 생산시설을 갖고 있으며 국내 생산 제품은 까사미아와 보루네오가구를 통해 판매해 왔다.
 
한편 윤 대표는 1995년 나이키코리아 근무를 시작으로 주로 외국계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샘소나이트 코리아의 상무·대표이사를 거쳐 지난달 15일 씰리코리아 대표이사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