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수요 `꿈틀`..삼성·LG, 공장가동률 높인다

by서영지 기자
2012.02.28 07:50:21

저가형 TV 출시로 LED 수요 늘어..LED업황 빠른 회복세
재고 물량도 빠르게 소진..2Q 공급과잉률 16% 수준 될듯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바닥을 기던 LED 수요가 조금씩 꿈틀대면서 LED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LED업계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가형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하면 LED 업황의 회복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LED 모듈업체인 유니티옵토와 에버라이트 등은 이달 들어 가동률을 최대 80%까지 높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각각 30%와 60%의 공장가동률로 바닥을 찍었던 LG이노텍(011070)과 삼성LED의 공장가동률도 올 들어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LED업체들이 올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저가형 LED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달에는 세계 1, 2위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32인치 크기의 `저가형 LED TV`를 내놓는다. 업계에선 두 대형 TV제조사가 저가TV 시장에 발을 들이면 전체 TV의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ED의 수요 증가로 그 동안 골칫덩이였던 부진 재고 물량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분기 30%에 달했던 LED 공급 과잉률이 올 들어 ▲1분기 19% ▲2분기 16%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LED 관계자는 "LCD TV 중 LED TV 비중이 올 연말 90%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LED를 광원으로 채택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는 등 LED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국내 TV 제조업체가 저가형 LED TV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애플TV와 구글TV 등이 나올 것"이라면서 "지난해보다 TV 보급이 확대돼 전체 LED 수요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