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잭슨홀 효과로 닷새째 랠리..다우 0.8%↑

by피용익 기자
2009.08.25 00:21:54

기술주 투자의견 상향 잇따라
유가 상승하며 에너지주 강세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오전 상승세를 나타내며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열렸던 잭슨홀 회의를 통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다.

오전 11시16분 현재 불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9.20포인트(0.83%) 상승한 9585.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0.69%) 오른 2034.94를, S&P500 지수는 8.95포인트(0.87%) 오른 1035.08을 각각 기록중이다.

주말 동안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는 중앙은행장들이 최악의 위기가 지나갔다는 데 공감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고,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경제지표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뉴욕 증시는 잭슨홀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5개가 상승했고, 5개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는 씨티그룹의 `매수` 투자의견에 힘입어 9.46% 상승했다.



또 델은 브로드포인트암테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3.93% 올랐다. 브로드포인트는 지난 3월 이후 델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해 왔다.

AMD와 델이 급등하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야후, 시스코시스템스, 이베이, 인텔, 구글, 아마존 등이 모두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금융주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18%, 씨티그룹이 6.17% 올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캐피털원, 디스커버리파이낸셜 등도 2~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배럴당 74달러대로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알코아, 섀브론, 엑손모빌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워너칠코트는 프록터앤갬블(P&G)의 처방약 사업부문을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5.84% 상승했다. P&G는 0.17% 올랐다.


잭슨홀 회의에서 각국 중앙은행장들은 경기가 최악을 지나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일부 위험 요인이 남아있다고 진단하며 긴축정책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21일 "전세계가 경기후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면서 "단기간 내에 성장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를 호재로 반영하며 지난주 말 뉴욕 증시는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일본 증시가 3.35%, 중국 증시가 1.10%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