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틈새종목, 대형주보다 낫다

by조선일보 기자
2005.05.23 07:53:47

대형주 7% 뛸때 중형 17%·소형 27% 껑충
CJ엔터테인먼트 등은 복수 증권사서 추천

[조선일보 제공]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소형주는 27.57% 상승했다. 이는 시장평균 수익률(6.55%)의 4배 수준이다. 중형주 역시 17.64%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7.24%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화학업종 중에 코오롱유화를 틈새종목으로 꼽았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최근 제품가격 인상, 유가하락 등으로 올해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또 해외직수출 비중이 높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운송장비 업종의 코다코와 통신장비 업종의 휴맥스, 자동차 부품업종의 우리산업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조선기자재, 공기청정기, 자동차부품, 온라인 교육, 음반·음원, 카지노, 케이블TV, 의류, 내의, 전선, 화장품, 주정 등 12개 업종을 틈새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환경 상품으로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공기청정기 업종 중에서는 웅진코웨이와 위닉스가 추천됐다. 또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온라인교육 업종 중 메가스터디와 시사닷컴이 안정된 수익성 확보를 이유로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대한투자증권은 또 1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정 업종 중에선 무학주정을 추천했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주가하락이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한전선과 가온전선은 1분기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가 가능한 고배당 종목이라는 이유로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대우증권은 범퍼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장기 성장성이 높은 에코플라스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또 지분법 평가이익 급증으로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저평가된 현대백화점H&S와, 수익성 전망이 높은 삼호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CJ엔터테인먼트, 에이블씨엔씨, 너패스에 대해 “향후 성장전망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유동훈 스트래터지스트(투자전략가)는 “상승 모멘텀이 없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중소형 틈새종목들이 유망한 만큼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일부 실적호전이 이뤄지는 중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