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비수기 진입, 아파트값 약보합세

by이진철 기자
2004.11.21 09:02:00

서울 매매가 0.05%하락.. 신고제 일부해제 불구 약보합세
종부세 정책혼선 수요자 ´혼란´.. 전셋값 하락세 지속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 아파트시장이 겨울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개발예정지역 주변의 일부 급매물만이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거래침체를 보이며 매물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거래세 추가 인하와 주택거래신고지역 일부해제 등의 완화책 발표에도 불구, 거래침체와 함께 가격도 약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5% 하락, 한주전(-0.05%)과 동일한 변동률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도봉구(-0.2%), 중랑구(-0.13%), 송파구(-0.12%), 서초구(-0.11%), 금천구(-0.1%), 노원구(-0.08%), 강남구(-0.05%), 마포구(-0.05%), 강서구(-0.04%)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대부분 지역의 하락률이 크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강북권과 외곽 부도심권이 내림폭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대별로도 대형아파트보다는 중소형아파트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성북구(0.06%), 은평구(0.03%), 중구(0.02%), 용산구(0.01%), 광진구(0.01%)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 하락해 일반아파트(-0.04%)보다 내림폭이 컸으며, 서초구와 송파구 등 강남권이 약세를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0.14%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이 여유를 보이는 지역도 늘어난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종합부동산세 시행시기 논란과 거래세 추가인하 등 정부정책이 혼선을 보이면서 거래시장에서 수요자들도 혼란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 소강상태와 더불어 가격도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도봉구(-0.2%), 중랑구(-0.13%), 송파구(-0.12%), 서초구(-0.11%), 금천구(-0.1%), 노원구(-0.08%), 강남구(-0.05%), 마포구(-0.05%), 강서구(-0.04%)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 등 일대에서 입주한 지 15년 이상된 상대적으로 낡은 대단지 중소형아파트가 한주사이 500만원 안팎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중랑구 역시 신내지구 주변과 면목동 등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에서 소형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소형평형 재건축 일부가 추가 하락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는 중대형아파트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성북구(0.06%), 은평구(0.03%), 중구(0.02%), 용산구(0.01%), 광진구(0.01%) 등은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 관련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내년 시행시점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아파트시장 전반적인 거래부진 속에서 초기 단계의 재건축 단지들이 한주사이 500만~1000만원 가량씩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특히, 서초구 서초동 삼호와 송파구 가락동 시영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0.07%), 중동(-0.05%), 일산(-0.02%)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산본은 보합세를 보였고 평촌(0.08%)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분당 이매동 동신3차 24평형은 한주사이 2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고 구미동 까치마을 대우롯데 27평형은 한주사이 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양주시(-0.44%), 구리시(-0.25%), 성남시(-0.16%), 의정부시(-0.11%), 하남시(-0.11%), 고양시(-0.1%)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광주시(0.02%)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겨울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도 여유를 보이는 지역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구(-0.58%)와 송파구(-0.52%) 하락폭이 컸다. 그 다음으로는 구로구(-0.36%), 도봉구(-0.36%), 강서구(-0.31%), 강동구(-0.2%), 성동구(-0.18%), 중랑구(-0.13%), 동작구(-0.1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노원구(0.01%), 마포구(0.01%)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평촌(0.04%)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산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분당(-0.09%), 일산(-0.04%), 중동(-0.01%)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구리시(-0.5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남양주시(-0.32%), 부천시(-0.28%), 파주시(-0.26%), 고양시(-0.25%), 화성시(-0.25%), 양주군(-0.24%)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주시(0.15%), 하남시(0.42%)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과천시(0.11%)는 4주째 전셋값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