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명수 기자
2004.01.30 06:23:37
나스닥은 하락..달러 유로에 강세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1만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한 때 1.5% 이상 떨어지며 2040선이 위협받았지만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 낙폭을 크게 줄였다.
블루칩들은 실적 호전을 계기로 전날 연준리 쇼크에서 벗어나 대열을 재정비했지만, 기술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네트워크 등으로 매물이 집중됐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 오후장 중반 이후 연준리의 12월 회의록이 공개되자, 반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됐다.
연준리는 12월 회의때도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나, 당장 금리를 올리겠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의록 공개후 다우는 1만500선을 회복했다.
29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1.92포인트(0.4%) 오른 1만510.29, 나스닥은 9.14포인트(0.44%) 떨어진 2068.23, S&P는 5.64포인트(0.5%) 오른 1134.1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2100만주, 나스닥이 26억37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08개, 내린 종목은 1752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085종목이 오르고, 2024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이날 다우는 개장초반 1만500선을 회복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나스닥은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없이 낙폭을 늘려 한 때 2040선이 위협받았다.
시장 분위기를 돌려 놓은 것은 `연준리`였다. 연준리는 12월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놓고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논란을 벌였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것이 유연한 통화정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나 즉각적인 금리인상론은 없었다.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됐더라도 연준리의 저금리 정책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000건 줄어들 34만2000건으로 3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2003년 4분기 노동비용 지수도 0.7% 증가하는데 그쳐, 7분기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의료비 지원 등 급여보조는 1.2% 올랐으나, 임금상승률은 0.5%에 머물렀다.
대형 블루칩의 실적도 호전됐다. 보잉은 2003년 4분기에 11억달러, 주당 1.3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87센트의 연방세금 환급을 제외한 순이익은 50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46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보잉 주가는 1.83% 올랐다.
액슨모빌은 2003년 4분기에 66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68센트로 2002년 4분기의 56센트와 예상치 58센트를 웃돌았다. 액슨모빌도 1.62% 올랐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은 2003년 4분기에 15억달러, 주당 53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0.9% 상승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58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전문가들의 예상치 56센트를 웃돌았다.
대형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2003년 4분기에 7억4720만달러, 주당 6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4분기보다 1% 늘어난 것이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거하면 주당 67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주가는 2.21% 올랐다.
하니웰은 0.76% 상승했다. 하니웰은 2003년 4분기에 4억700만달러, 주당 4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2002년 4분기 주당 1.78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포드는 리만브라더스가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4.75% 급락했다.
메릴린치는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연초 부채관련 투자은행 업무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1.12%, 리만은 0.36%, 베어스턴스는 1.05%, 모건스탠리는 1.37% 상승했다.
기술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텔은 1.56% 떨어졌고, AMD도 4.05% 하락했다. 시스코는 3.06%, 아마존은 5.27% 떨어지는 등 네트워크, 닷컴주들에 대한 매도공세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