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예진 기자
2025.04.11 00:46:17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골드만삭스는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어려운 거시경제 및 경쟁 환경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과거 포드에 대한 관점이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면서,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30% 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포드가 비용 절감과 미국 내 생산기지를 통한 관세 영향 완화 측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비자 수요 둔화, 관세 따른 비용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여러 도전 과제를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전환과 비용 절감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려워진 경제 여건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은 2025년 미국 경차 판매 전망치를 기존 1625만대에서 1540만대로 하향 조정했으며, 관세 및 수요 둔화를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 전망도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차량 수입 및 생산 비용이 평균적으로 수천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해당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포드 외에도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업체인 리어코퍼레이션(LEA)와 비스티온(VC)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이들 업체가 물량 감소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