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약세를 잊었다…S&P, 7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by김정남 기자
2021.07.03 05:51:01

예상 뛰어넘는 고용 호조…뉴욕 3대 지수 모두 신고점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에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4786.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75% 오른 4352.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오른 1만4639.33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신고점을 새로 썼다. 특히 S&P 지수는 무려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뉴욕 증시의 초강세는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무색할 정도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수순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도 경기 회복 낙관론이 시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시장을 띄운 건 개장 전 나온 6월 고용보고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0만6000명)를 15만명 가까이 상회했다. 5월 신규 고용(58만3000명)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여름 휴가철 접어들면서 팬데믹 규제가 대거 풀리며 경제 재개가 가속화한데 따른 것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6월 고용보고서는 지난 몇달간 고용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 공급 제약이 완화하고 경제 재개에 따른 반등 모멘텀이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시장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보고서”라고 했다.

시장이 더 안도한 건 이날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긴축을 당길 정도는 아니라는 심리에서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26%까지 떨어졌다. 이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96% 상승한 주당 139.9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3%), 아마존(2.27%), 알파벳(구글 모회사·1.86%), 테슬라(0.14%), 페이스북(0.09%)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른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끝모르고 오르는 지수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나온다. 이날 고용 지표만 보면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는 얼마든지 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번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역시 변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65% 하락한 15.0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7123.2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내렸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0% 오른 1만5650.09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