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돌입…10만원 이하 품목 급증

by송주오 기자
2018.09.09 06:00:00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형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올해 추석에는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 선물 세트를 대거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2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13일부터 추석 당일인 24일까지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구로점을 비롯해 법인 고객 수요가 많은 15개점에 한해 한 주 빠른 6일부터 본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올해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5~10만원대 선물세트 수요 급증이다. 이 가격대 상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9% 신장했다. 이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올해 설부터 선물 금액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해 이마트는 이번 추석 5~10만 원대 선물 품목 수를 총 92개로 2배 이상(작년 37개) 늘린 바 있다.



롯데마트도 10만 원 이하 신선 선물세트를 대거 늘렸다. 대표적으로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각 500g을 담은 ‘1등급 한우 등심정육 MAP 세트’와 전북 나주의 최종기 배 명인이 하우스에서 키운 당도 높고 품질 우수한 대과만을 모은 ‘명인 최종기 나주 하우스 배 세트(배 9입)’, 당도와 발색이 우수한 ‘고랭지 장수 홍로사과 세트(사과 12입)’ 등을 각 9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한, 영광 법성포에서 천일염에 잘 재운 ‘천일염 참굴비 세트 2호(굴비 100g 내외 10마리)’를 9만8000원에, 청정지역 제주에서 자란 귀한 옥돔을 먹기 좋게 포장한 ‘제주 옥돔세트(옥돔 230g*4팩)’를 6만80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소개하는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을 맞이해 구이와 스테이크를 부위별로 망라한 ‘시그니쳐H 한우 냉장세트(140만원)’를 처음 출시했다. 수산에서는 ‘말린 전복 절편세트(10g*12봉, 9만8000원)’를 처음으로 기획해 눈길을 끈다.

와인은 보르도 5대 샤또인 ‘샤또 라뚜르 ’04’(99만원, 11병 한정), ‘샤또 오브리옹 ‘13(79만원, 8병 한정)’, ‘샤또 무똥로칠드 ’13/14(79만원, 각 8병 한정), ‘샤또 마고 ‘14(79만원, 6병 한정)’, ‘샤또 라피트 로칠드 ’14(99만원)’를 판매하고, 3종 구매 시 20% 할인에 고급 가죽 가방도 증정한다. 이번에 ‘보이차(350g, 8만원)’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추석 들어 한우를 비롯해 사과, 배, 굴비 등 전통 선물 세트가 각광받으면서 명절 대목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상품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