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여름휴가 다녀와…'산·바다'보다 '도시' 인기

by강경록 기자
2017.10.24 00:00:00

세종대·컨슈머인사이트 ‘2017년 여름휴가 여행’ 조사
우리국민 78% 여름휴가 다녀와
바다나 산보다 도시여행 더 많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여름(6월~8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컨슈머인사이트의 회원 중 2만 6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여름휴가 여행’ 설문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사이 우리나라 국민 78%가 1박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여름휴가 전후로 있었던 5월 초 황금연휴와 이례적으로 길었던 추석연휴, 그리고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국내여행은 6%감소했고, 해외여행은 6% 증가했다.

국내여행지로는 전통적인 여름휴가지였던 바다나 해안지역과 산 또는 계곡 여행은 크게 감소한 반면, 도시지역을 찾는 여행객은 증가했다.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야외보다는 실내를 더 많이 찾은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인기도(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기있었던 여행지는 단연 강원도(23.1%)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제주도(12.2%), 전남(8.8%), 경남(8.5%), 부산(8.3%), 경북(7.8%), 경기도(7.5%), 충남(6.4%)가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로는 전남 여수(3.4%)가 가장 인기있는 지역으로 뽑혔다. 이어 경북 경주, 경기 용인, 경남 통영, 강원 삼척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속초, 경기 가평, 충남 태안, 강원 횡성, 강원 고성 등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사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 인기 상승지역들은 대부분 중소도시였던 반면, 인기가 떨어진 지역은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 많았다”면서 “이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를 피해 도시를 찾은 여름휴가객이 많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산과 계곡을 찾은 여름휴가객이 20.3%였지만 올해는 16.2%로 무려 4.1%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