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가 뽑은 안무가 9인을 만나다…'크리틱스 초이스 2016'

by이윤정 기자
2016.03.28 06:00:00

지난해 최우수 안무자·새로운 안무가 등
4월 2~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이동준 ‘타인의 방, 그 너머’(사진=댄스포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춤전문지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19회 크리틱스 초이스 2016’이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평론가가 선정한 안무가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 관객들에겐 보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젊은 안무가들에겐 꿈의 무대를 위한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2015년 최우수 안무자인 장혜림과 우수 안무자 김윤아를 비롯해 7명의 새로운 안무가들의 초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2·3일에는 김윤아의 ‘더 디너’와 변재범의 ‘방랑’, 허은찬의 ‘어제를 위한 오늘’이 무대에 오른다. 한가인, 한효주 등 여배우들의 바디디자이너로 유명한 김윤아는 특유의 시적 깊이로 ‘고독한 저녁식사’를 표현하고, 서울예술단 무용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변재범은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인 허은찬은 자본주의를 주제로 과거 기법부터 홀로그램까지 무대기술의 변천사를 선보인다.



6일과 7일엔 이지희·박윤지·이동준의 무대다. 가림다무용단에서 활동하는 이지희는 ‘기억의 숲에는 메아리가 없다’를 통해 ‘기억’에 대해 말한다. 다른 사람의 기억을 들여다봄으로써 안무가가 기억하지 못하는 안무가의 모습을 찾아간다. 메이드인무용단의 박윤지는 ‘이상한 나라의 웬즈데이’에서 ‘헬조선’의 자화상을 그리고, 모델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의 이동준은 ‘타인의 방, 그 너머’에서 3가지 서로 다른 테마를 하나로 담아낸다.

9일과 10일에는 윤하영·이동하·장혜림이 관객을 만난다. ‘연·연(然·緣)-자연에 가 닿다’를 준비 중인 윤하영은 움직임으로 경이로운 자연을 표현하고, ‘게르니카 어게인(Guernica Again)’을 안무한 이동하는 나치의 무기 성능 실험으로 폐허가 됐던 게르니카를 현대사회에 비유한다. 장혜림은 신작 ‘심연’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그녀만의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http://www.koreapac.kr)를 통해 가능하다. 02-3668-0007.

윤하영 ‘연·연-자연에 가 닿다’(사진=댄스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