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5.09.04 01:00:11
왕원위안 포모사그룹 회장 만나 에너지 및 ICT 협력방안 논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王文淵) 회장을 만나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포모사그룹 최고위층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SK그룹은 대만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홍하이그룹과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SK그룹과 대만 기업 간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 회장은 왕원위안 회장과 만나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SK그룹은 1998년부터 포모사그룹에 정유공장 운영노하우를 제공한바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사업을 함께 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포모사그룹은 1954년 설립된 포모사 플라스틱 주식회사를 모태로하는 석유·화학산업 기반 회사다. 포모사 창업자인 왕융칭(王永慶) 회장은 사회에 9조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유명하다.
포모사그룹의 사업은 화학섬유, 방직공장, 석유화학, 자동차, 전선, 전자, 정보기술, 중공업, 종합물류 등으로 SK그룹과 닮은꼴이다.
때문에 이번 최 회장과 왕원위안 회장과의 만남으로 양 그룹간 에너지 및 화학 분야 뿐 아니라 ICT 분야로까지의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방문에는 유정준 SK E&S 사장과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뿐 아니라 SK텔레콤(017670) 출신의 박정호 SK(034730)㈜(前 SK C&C) 사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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