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보다 '삼성 기어S2'.. 자체통화·삼성페이 승부수

by장종원 기자
2015.08.24 04:30:00

LTE네트워크 탑재.. 전화기능 지원
시계만 대면 결제.. 페이전쟁 기선제압
사용편리성 차별화 소비자 유혹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다음달 공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 S2’가 ‘애플워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디자인은 전작의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버리고 ‘리얼 워치’에 가까운 심플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남은 것은 애플워치를 넘어서는 사용성 확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등이 등장한 패션화보를 통해 ‘기어 S2’의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제품 정식 공개를 예고한 9월 3일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전시회(IFA) 개막 전야제를 보름이상 앞둔 시점이었다.

이는 신제품 공개 당일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삼성전자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것으로 오히려 애플워치 정식 출시 6개월 전에 디자인부터 공개한 애플과 닮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과 디자인이 전부가 아님을 동시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패션화보를 통해 제품을 공개한 것은 기어 S2를 스마트워치를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개된 기어 S2의 외관은 메탈 소재의 원형 프레임으로 매끄러운 테두리로 디자인됐다. 다이얼을 조작하는 ‘디지털 크라운(용두)’은 없고 프레임 하단에 버튼 두개가 눈에 띈다.

디지털 크라운이 없기 때문에 베젤을 둘려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공개된 기어S2 티징 영상을 보면 베젤이 돌아가면서 전화걸기, 스케쥴, 피트니스, 심박 센서 등 다양한 기능을 선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곗줄은 고무재질로 다양한 소재로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보에서도 하얀색과 검은색 두 종류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사각 모양을 고수해 온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한층 세련됐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패션화보를 통해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2. 삼성전자 제공.
이제 관심은 기어 S2가 과거 스마트워치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기능을 보여주느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어S2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탑재로 자체통화기능이 지원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애플워치와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지난 2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삼성페이’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워치는 늘 손목에 차고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삼성페이’를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S헬스, 심장박동 등 피트니스, 나이키+ 러닝앱, 캘린더, S 보이스,날씨, 자이로스코프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운영체제는 타이젠이며 디스플레이는 360×360 해상도의 1.65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AMOLED)가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통화기능과 삼성페이까지 탑재되면 기어 S2는 전작들보다 가격이 다소 올라갈 것”이라면서 “가격을 넘어선 기능의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 제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