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 상품]금강산 관광, '화합의 아이콘'
by정태선 기자
2015.08.12 03:00:00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1998년 6월 16일 1차 소떼 방북을 위해 자신이 키운 소 고삐를 잡고 환송인파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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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주영 故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6월 두차례 걸쳐 모두 1001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다. 분단 이후 민간인이 정부 관리의 동행 없이 판문점을 통화한 첫사례다.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 됐다. 그의 방북은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경제 상항속에서 힘들어 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실향민들을 설러게 했다. 소떼 방북으로 햇볕정책으로 불린 김대중 정부의 대북화해 협력 정책은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실로 같은해 11월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남북 상시 대화채널의 역할을 하면서 남북평화 유지와 신뢰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 역사적인 6.15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기여했다. 또 남북장관급 회담, 적십자회담, 철도 및 도로연결 실무협의회 등 주요 당국 회담이 금강산에서 개최돼 남북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2008년에는 금강산 관광특구 내 이산가족 면회소가 준공돼 이산가족 상시상봉의 환경을 조성했다.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개성관광이 열렸고, 같은 해 백두산관광이 합의되면서 본격적인 북측관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북사업의 물꼬를 튼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아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간 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2008년 7월11일 남측 관광객 (故)박왕자씨가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잠정 중단됐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하면 함께 백두산관광까지 함께 열리면 북측관광 확대에 의한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