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12.21 01:0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땅콩리턴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대한항공 사무장이 국토교통부(국토부) 재출석을 거부한 이유는 ‘불신’이었다.
국토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에서 불미스럽게 하차한 대한항공 사무장을 지난 15일 오전 추가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국토부는 “전날 A사무장에게 출석해달라고 통보했으나 그는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와 계속 연락해 추후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한항공 사무장을 불러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 여부나 하기 지시 등을 다시 조사하고 대한항공의 거짓진술 강요 여부를 밝히려 했던 국토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A사무장은 검찰 조사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욕설에 폭행까지 했고 회사 측이 조직적으로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으나 앞서 국토부 조사에서는 폭행 등이 없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사무장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한항공 측이 국토부 인맥을 동원해 이번 조사를 무마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해왔다는 점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A사무장의 이날 출석 무산이 이런 불신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