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GS칼텍스, 高부가 석유화학 경쟁력 확보 집중

by성문재 기자
2014.10.06 06:00:00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단일 정유공장 규모 세계 4위(일일 정제능력 77만5000배럴)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GS칼텍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BTX(방향족 화학제품인 벤젠·톨루엔·자일렌의 약칭), 윤활유, 탄소섬유 등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고품질의 제품 개발은 물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990년 제1 파라자일렌(PX) 공장 및 제1 BTX 공장을 완공한 이후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방향족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고 기존 석유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이끌어냈다.

GS칼텍스는 135만t의 PX를 비롯해 한 해 총 280만t에 달하는 방향족 제품을 생산한다. 또 지난해 3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4번째 중질유분해시설인 VGOFCC에서 연간 25만t의 프로필렌이 추가 생산돼 기존 중질유 분해시설(RFCC)에서 생산되는 20만t과 함께 총 45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윤활기유(Base Oil) 생산 능력은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4위다. 지난 2007년 11월 일산 1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을 시작한 GS칼텍스는 2011년 윤활기유 공정을 개선해 지난달 현재 하루 2만6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윤활유 완제품을 하루 9000배럴씩 만들어낼 수 있다.



산업계에서 소재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탄소섬유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GS칼텍스가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수지) 소재는 지난 8월 출시된 기아차 ‘올 뉴 소렌토’에 적용됐다. 10만대 이상 생산되는 양산차에 LFT가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를 시작해 양산에 필요한 바이오매스 전처리기술-미생물 균주개발-발효-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바이오부탄올 생산에 필수적인 미생물의 생산 효율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증가시켰고 이 과정에서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GS칼텍스는 자동차 및 전자, 가전 부품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인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를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생산한다. 현재 현대·기아차, 한국GM, 도요타 등 국내외 자동차 회사와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중국 랑팡(廊坊)과 쑤저우(蘇州), 체코, 경남 진주 공장 등을 포함해 국내외 19만t 규모의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16년까지 연산 24만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