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13.02.20 06:00:00
롯데마트, 생산공장과 직거래..학생가구 총 1만세트 판매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경기침체와 중국산 저가 가구 때문에 가구생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 대형마트와 거래해 큰 힘이 됩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원목가구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유은종 삼일가구 대표는 롯데마트가 원목책상 등 10억원 이상의 가구를 구매하겠다고 하자 “영업에 큰 활력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2008년 10조원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8조5000억원으로 4년만에 15% 가량 줄었다. 국내 최대규모의 가구단지인 포천가구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2010년만해도 1600여개였던 가구공장은 불과 2년새 600개 공장이 문을 닫아 현재는 1000여개 공장만 가동중이다. 살아남은 곳들도 매출이 30~40% 줄어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포천가구공장 2곳에서 총 1만세트, 금액으로는 20억원에 달하는 책상과 침대 등을 공급받아 20일부터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신학기를 맞아 학생가구를 찾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어려움을 겪는 국내 가구생산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다. 판매가격도 시중의 반값 수준으로 정했다. 책장과 상판, 서랍장으로 구성된 ‘삼나무 원목 H형 책상’은 19만9000원, 책상과 책꽂이로 이뤄진 ‘삼나무 원목 책상세트’는 22만90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가 가구단지에 있는 공장과 계약해 대량의 직거래 물량을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롯데마트는 판매 동향에 따라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격은 거의 반값 수준이나 국내 최대규모인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품질은 우수하다”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판로를 열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