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정호순 영광피엠에스 대표

by정태선 기자
2010.10.26 06:00:00

국내 최초 수제 스포츠카 차체 개발
"車부품업계 블루오션 개척중"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전기 자전거나 수제 스포츠카 차체 등 우리 회사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주)영광 피엠에스 정호순(42) 대표의 목표다.

▲정호순 영광피엠에스 대표
정 대표는 국내 최초로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SPIRRA) 차체를 개발해 관련 산업의 발전과 시장 확대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고교졸업 이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진학 대신 인천직업훈련원(현 폴리텍Ⅱ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취직해 금형부 가공관리업무와 금형 설계 업무를 하며 사업의 꿈을 키웠다.



8년간의 회사생활 이후 지난 2000년 2평짜리 무허가 건물에서 컴퓨터 한 대를 놓고 `영광엔지니어링`을 창업했고, 회사 설립 6년 만에 울산달천농공단지에 공장을 마련해 설계부터 현재 완제품까지 납품하는 토탈 엔지니어링 업체를 일궈냈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의 차체를 제작했으며 현재 양산체제를 갖췄다.

회사명을 지난 2007년 `영광피엠에스`로 변경하고, 같은 해 자동차 연료 주입 필러튜브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 생산 원가와 차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내기도 했다. 또 양산형 방식의 시작차(시범으로 제작하는 차)를 개발해 일본을 비롯한 중국과 유럽까지 수출 영역을 확대했다.

영광피엠에스는 극심한 금융위기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던 작년에도 직원 40명에 연 매출 50억 원을 올린 탄탄한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7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자동차 부품업계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정호순 대표.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울산광역시 전문계고교 기능 멘토로 활동 중이며 울산 컴퓨터과학고 기능경기 출전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