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10.09.28 04:58:51
주요 외신, "김정은 후계 공식화 의미"...긴급 뉴스로 보도
[노컷뉴스 제공] CNN방송과 A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대표자회를 하루 앞두고 3남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후계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김정은이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만큼 완전한 권력승계가 이뤄지기 까지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후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대장이라는 칭호를 부여한 것은 사실상 북한 군부가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지지한 것"이라고분석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도 김정은이 '대장' 칭호를 부여받았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고위직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대외적인 공식 발표를 통해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군 장악력 강화를 통해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공식화하기 위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3남 김정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