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쳤다` 보험사 자산운용이익률 UP

by백종훈 기자
2009.08.31 07:36:10

1분기 생보업계 평균이익률 5.4%로 회복세..전망도 굿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보험사들이 작년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을 딛고 자산운용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업계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1분기(4~6월) 생보사 전체 자산운용이익률 평균은 5.4%로 전기말 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한때 4%대까지 떨어졌던 생보사 자산운용이익률이 바닥을 치고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국내외 채권은 물론, 주식과 대출, 부동산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업체별 자산운용이익률은 녹십자생명(7.0%)과 라이나생명(6.9%), 푸르덴셜생명(6.7%) 등이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5.8%)과 대한생명(5.3%) 등의 대형사들도 지난해 3, 4분기에 비해 이익률이 높아졌다. 반면 PCA생명(3.7%)과 알리안츠생명(3.9%)은 자산운용이익률이 3% 후반대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업계 자산운용이익률도 완연한 회복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분기(4~6월) 삼성화재(5.5%)와 동부화재(5.9%), 현대해상(5.1%), 제일화재(6.58%), 롯데손해보험(8.48%), 그린손해보험(5.6%)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분기 대비 이익률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자산운용부문에서 한동안 선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운용 비중이 큰 채권 부문이 좋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국고채 등 채권수익률이 기준금리 상승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자산을 운용하기 좋은 환경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로 한동안 움츠러 들었던 보험 영업도 회복세를 띠고 있다"며 "자산운용과 영업, 사업비절감 등이 맞아 떨어져 보험사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생보사 회계연도 분기별 누적 자산운용이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