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05.14 04:39:44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58달러로 마감했다. 원유재고 감소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매지표 악재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3센트(1.4%) 하락한 58.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밖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4월 소매판매가 예상밖의 부진을 보인 점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0.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0.4% 감소했다. 집값 등 가계의 자산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급등하고 있는 실업률이 미국 가정의 소비여력을 제약했다는 분석이다.
소매지표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자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호재로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8일마감 기준) 원유재고는 470만배럴이 감소한 3억7060만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에너지 정보 업체인 플랫츠는 10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