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성 기자
2007.08.02 04:58:23
美`빅3` 감소세 두드러져..도요타, 혼다, 현대도 감소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7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업체중에서는 닛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의 판매대수가 줄었다. 특히 미국 `빅3` 판매 대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7월 판매대수는 31만5870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22% 급감했다. 승용차는 11만9866대로 26% 감소했고, 경트럭은 19.7% 줄어든 19만6004대에 그쳤다.
포드의 판매대수도 19만5245대에 그쳐 19.1% 감소했다. 승용차와 경트럭이 각각 32.8%와 11% 줄었다. 6개 브랜드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재규어(43%↓)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7월 한달동안 미국시장에서 15만6314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9.1% 줄어든 판매 실적을 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경우 13만7728대로 8% 감소했다. 럭셔리 `메르세데스`도 14% 감소한 1만8586대에 그쳤다.
도요타도 22만4058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했다. `도요타` 브랜드는 8.4% 줄어든 19만6917대를 기록한 반면 럭셔리 `렉서스` 브랜드는 전년동월의 2만6959대에서 2만7141대로 늘었다.
혼다는 7월 한달동안 14만104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7.1% 줄어든 것. 승용차는 4.9%, 트럭은 9.7% 감소했다.
반면 닛산의 판매대수는 8만7877대로 전년동월대비 2% 증가했다. `닛산` 브랜드는 7만8351대로 3% 늘어난 반면 `인피니티` 브랜드는 10% 줄어든 9526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005380)의 7월 미국 판매대수는 4만3511대로 7.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5.4%)와 `앙트라지`(15.9%)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판매가 줄었다. 특히 `아제라`는 45% 떨어졌다. 한편 2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베라크루즈`는 1749대 판매해 전월대비 13% 성장했다.
포르쉐는 7월 미국시장에서 3230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스즈키의 판매량은 7943대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