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인기 여전', ZARD 사카이 이즈미 저작권료 月9천만원

by김재범 기자
2007.06.17 00:36:17

가라오케 리퀘스트 차트에서는 1233위에서 10위로 초고속 상승

▲ 세상을 떠난 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ZARD의 사카이 이즈미


[이데일리 김재범기자] '사후 가라오케 인세만 月 1억원.'

일본에서는 5월27일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J-POP 스타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에 대한 뉴스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그녀가 무명 시절 레이싱퀸(레이싱걸)로 활동할 때 발표한 사진집과 전화카드가 일본 경매 사이트에서 고가로 거래돼 화제를 모으더니, 이번에는 그녀의 사후에 발생할 저작권 수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카이 이즈미의 세미누드 사진집과 전화카드의 가격 폭등을 보도했던 가십 전문 온라인 뉴스 겐타이넷토(ゲンダイネット)는 최근 그녀의 저작권 수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겐타이넷토에 따르면 사카이 이즈미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일본 가라오케(노래방)에서는 'ZARD 노래 돌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겐타이넷토가 인용한 가라오케 전문 집계 사이트 '조이사운드'(JOYSOUND)의 자료를 보면 사카이 이즈미의 죽음이 알려진 당일 가라오케 이용자 6팀 중 1팀이 ZARD의 노래를 신청했다.

특히 ZARD의 인기 히트곡 '지지 마'(負けないで)는 죽기 전 리퀘스트 순위 1233위에 머물다가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10위까지 인기가 치솟았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신청한 횟수에 따라 노래를 만든 작곡가, 작사가 등 저작권자에 일정한 인세가 지급된다. ZARD의 히트곡은 대부분 사카이 이즈미가 노랫말을 만들었다. 따라서 ZARD의 노래가 가라오케에서 불리어지면 그 빈도만큼 그녀의 저작권 인세도 늘어난다.

더구나 그녀의 죽음 이후 일본 전역에 불고 있는 'ZARD 특수'를 감안하면 사카이 이즈미의 이름으로 배분되는 인세의 액수도 상당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일본의 경우 가라오케에서 나오는 저작권료가 연간 150억엔(약 113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코다 쿠미나 히토토 요우와 같은 인기 가수의 노래는 연간 수억엔 규모의 저작권 수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일본에서 음악 저작권을 관리하고 인세를 배분하는 기관인 JASRAC에서는 사카이 이즈미의 저작권 수입에 대해 "'저작권 사용료'를 작사가, 작곡가, 음반제작사 등에 지급하고 있지만 각각 저작권자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받는지 금액이나 비율을 공개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겐타이넷토는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사카이 이즈미의 저작권 수익을 월 1200만엔(약 9056만원)으로 추정했다.

겐타이넷토는 가라오케 업계 관계자의 도움을 얻어 ZARD의 가라오케 저작권료가 1곡에 3엔인 것을 파악, 일본 전역에 20만7000개에 달하는 가라오케에서 하루 2회 노래가 불리어졌다고 가정해 그 중 사카이 이즈미에게 돌아갈 저작권 수입을 환산했다.

물론 겐타이넷토의 추정치는 공식적인 자료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수치의 정확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1년 데뷔 이후 17년간 사랑을 받은 J-POP계 슈퍼스타 사카이 이즈미의 인기는 그녀가 이 세상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뜨거운 현재 진행형임을 이번 보도를 통해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차이나 Now!]음주운전, 친일발언...안티팬 자초한 중국스타

☞ZARD 사카이 이즈미, 무명 시절 세미누드집 품귀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