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尹 거부권'에 맹공…주말엔 장외로[사회in]

by이유림 기자
2024.07.13 05:00:00

尹대통령 ''채해병 특검법'' 거부에 반발 커져
채해병 사망 1주기와 맞물려 범국민대회 개최
야6당·85개 시민단체, 수사외압 진상규명 촉구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범야 세력이 토요일인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며 장외 집회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19일 채해병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수사외압 의혹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순직해병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민생개혁입법 수용 요구’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 등 야6당과 85개 시민단체가 모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1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서울 광화문역 7번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5000명이다.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끝내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벌써 15번째 거부권 행사이고, 22대 국회 들어 첫 번째 거부권 행사”라며 “이에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를 개최해 거부권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시민들의 규탄 목소리를 모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 행사다. 대통령실은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며 “또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해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 사유라며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내용을 담은 국민동의청원을 국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청원자는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

아울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같은날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공공성 입법 확대 요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22대 국회를 향해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제기하고 ‘국가책임의확장재정과 일자리 확대’를 요구하는 투쟁에 나선다”며 “전국에서 5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여 2024년 상반기 영역별 공공기관, 사회서비스, 운수, 비정규직 투쟁을 총화하고 하반기 공동파업-공통투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