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3.10.11 02:42:24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과 위고비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새로운 성공을 거두며 10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젬픽,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및 체중 감소를 위해 처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ide)를 주 1회 주사하는 약물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5년동안 4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 기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는 지난 8월 ”이렇게 빨리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그렇게 보지 않았을 때에도 비만이 심각한 만성 질환이라는 것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트릴리언트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오젬픽, 위고비 등 당뇨병 및 비만 약물에 대한 처방이 90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오젬픽과 위고비의 매출은 각각 58%와 363% 증가했다.
자레드 홀즈 미즈호 헬스케어 부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1~2년 동안 비슷한 성과는 없었다”며 ”세마글루타이드 단독으로 연간 최대 3000억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마글루티드는 GLP-1 작용제라는 약물 종류에 속하며, 이는 신체의 GLP-1 수용체를 모방하고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노보노디스크의 치료제는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으로 2032년까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로 알려진 자체 GLP-1 약물을 개발했으며 화이자 등에서도 자체 주사제를 만들고 있다. 마운자로는 아직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