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by김정남 기자
2023.05.02 05:24:29

퍼스트리퍼블릭 인수한 JP모건의 다이먼 회장
"이번 인수, 은행 시스템 도움…위기 거의 끝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연일 구원투수로 나섰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AFP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을 낙점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 은행들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 긴축에 나설 수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JP모건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2.16% 오른 141.2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며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