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돈 벌기 어려워…현금 들거나 방어주 사라"

by김정남 기자
2023.01.05 04:00:00

[신년 특별인터뷰]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③
"헬스케어주 유망…원자재도 투자할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주식 투자하기 참 어려운 시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 환경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전반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까.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같은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그 어떤 회사의 주가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20% 이상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특정 주식에 투자해 플러스(+)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사진=AFP 제공)




그는 그러면서 “현재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여전히 현금”이라고 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5~6% 인플레이션만큼만 손해를 보니, 주식에 투자해 두자릿수 이상 손실을 보는 것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것이다.

나일스 대표는 아울러 굳이 투자해야 한다면 경기방어주,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종목을 추천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픈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의료에 대한 지출은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적인 섹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원자재도 유망한 자산으로 꼽았다. 나일스 대표는 “많은 정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때문에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화석연료 수요는 아직 많다”며 원유, 구리, 우라늄 등을 추천했다. 게다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경제를 개방하면 원자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나일스 대표는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