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01.26 03:37:14
소비심리 개선 기대 실망감으로 변해 신규사업 웅크려
게임 업계 수익률 배분 구도 변화로 게임개발자 갈 곳 잃어
법무 등 지원인력은 구직난 더 심해..밀크·뮤직메이트 상용화 더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0년 아이폰 국내 상륙후 iOS,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대세였고 작년까진 게임 개발자 수요가 많았는데 올해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네요. 워낙 어렵다보니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력직 채용 및 컨설팅 업무를 하는 커리어잡의 이선규 전무는 ICT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수개월 째 얼어붙었다고 했다. 커리어잡은 현대정보기술, LG전자, 자네트시스템, 하이닉스반도체,SK텔링크 등에 몸담았던 임직원들이 만든 헤드헌팅 기업. 한국네슬레 음료사업 본부장 출신의 김철수 상무(수석컨설턴트)외에는 대부분 IT기업에서 몸담았다.
SK에서 엔지니어링과 사업개발 등의 업무를 역임한 이선규 전무는 “사물인터넷(IoT)이나 헬쓰케어 쪽 인력 수요도 아직 많지 않다”며 “연말 소비심리 개선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기업들이 신규사업에 움츠리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잡은 2010년 8월 설립한 뒤 ICT기업들의 개발자나 기획·법무 인력 등을 추천해 주고 15~25%의 수수료를 받는다. 대표이사나 임원급 물색도 하나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한 개발자 추천 서비스가 많다. 추천한 인재가 입사하면 90일 동안 사후관리 해준다.
IT 종사자들의 취업난은 기업들 설문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통신·방송·융합·ICT 기기·SW 등 ICT 분야 1천64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ICT 기업경기’를 조사해 보니, 2015년 1월 업황전망BSI는 전월(89) 대비 1p 하락한 8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ICT 중소기업 1월 업황 BSI는 86으로 전체평균보다 낮았고, ICT 기업의 1월 고용수준 BSI는 98을 기록했다. BSI가 100이하라는 것은 현재 기업경영상황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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