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4.02 07:31: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3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조4987억원, 영업이익은 1조31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난 2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요금을 올린 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네 차례 총 19.6%의 요금을 인상했다.
특히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앞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력수급 여건이 악화되며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높아졌고, 원화 기준 유가가 계속 오르다보니 요금인상으로 원가부담을 커버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원화 기준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낮고, 전력수요 증가율이 둔화하며 비용부담도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다시 오를 때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 주가가 급등한 이후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며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여름이 오기 전 요금인상을 한 번 더 추진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전력난 우려도 없을 것으로 보이나 한전은 여름이 오기 전 요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이익 턴어라운드를 가정해도 투자비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