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뉴QM5 "어랏, 디젤車 맞아?"..출력·연비 한층 UP
by김보리 기자
2011.06.26 09:00:02
마력 15%, 연비 10% 상승..코너링 뛰어나
고속주행시 정숙성 돋보여..내외관 기존 모델과 비슷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통상 신차에서 '뉴(NEW)'라는 형용사는 '풀모델 체인지'라 불리는 신형 모델에 붙는다. 하지만 뉴QM5는 지난 2007년 나온 QM5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에 '과감하게', '뉴'라는 형용사를 붙인 이유가 궁금했다.
굽이치는 강원도 산길을 달리고서야 그 이유가 달라진 성능에서 나오는 자신감임을 느낄 수 있었다.
뉴QM5의 외관은 기존 큰 틀은 그대도 두고 시쳇말로 '쁘띠 성형'을 거쳐, 이목구비가 기존 모델 대비 조금 뚜렷해 진 정도다.
외관의 섬세한 차이야 일단 두고, 과연 뉴QM5가 기존 모델 대비 연비와 성능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궁금해졌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진고개까지 구불구불한 시승코스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 시승행사로선 최악의 날씨지만, 한편으로 차의 진짜 성능, 진면목을 시험할 최적의 기회이기도 했다.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이 훌륭해 진고개길을 지나며 만난 연속되는 코너에서도 출렁거리나 뒤틀리는 느낌이 없었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 바로 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굽은 커브길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가면서도 빗길에 미끄러질 듯한 불안감이 들지 않은 정도로 적당했다.
커브길을 지나자 쭉 뻗은 고속도로가 나왔다. 장대비 속에서 시속 160km를 밟았다.
달리는 중간에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보고, 시속 70km에서 급정거도 해봤다. 역시 핸들 방향 대로 움직이는 조향성과 안정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존 차량에 사용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2.0 dCi 엔진에 튜닝 작업을 거쳐, 출력과 연비를 모두 향상시켰다. 2.0디젤 2WD모델을 기준으로 출력 173마력으로(3750rpm)으로 기존 모델 대비 15%, 토크 역시 12% 향상된 36.7kg.m를 기록한다.
뉴QM5를 타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디젤 차량이라고 딱히 이야기하지 않으면 가솔린 차량과 착각할 정도였다. 특히 시속 80km이상의 고속에서의 정숙성은 타사 디젤 SUV에 비해 특히 돋보였다.
이는 부밍노이즈를 제거하는 엔진 밸런스 샤프트와 외부 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차음 윈스실드가 꼼꼼히 적용됐기 때문이다.
뉴QM5 디젤 모델의 연비는 ℓ당 15.1km으로 기존 모델 대비 10% 가량 향상됐다. 100여 km를 달린 결과 실 연비는 ℓ당 11km. 성인 세 명이 타고 코너링과 가감속을 되풀이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인 셈이었다.
외관은 기존 모델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기존 둥근 헤드램프의 크기를 약간 줄이고 각진 모양으로 변경해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포그 램프 등 전면범퍼의 전체적인 선을 정리했고, 뒷 범퍼에 안개등도 달았다. 섬세한 차이는 있지만, 얼핏봐선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느낌은 강조됐지만, 경사가 뚝 떨어지는 듯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조금 황량한 느낌을 준다. 센터콘솔은 핸드백이 들어갈 만큼 부피감은 충분하지만, 조수석 의자를 뒤로 바싹 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열리지 않는 점은 불편했다.
뉴QM5에도 원음을 가장 정확히 들려주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갔다. 정숙성과 더불어 오디어 효과는 더욱 배가됐다. 또 루프 전체 개방형의 파노라마 선루프로 뒷좌석에서도 비오는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안전 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동급 최초로 바이-제논 헤드램프가 적용돼, 빗길과 코너링 시 넓은 시야가 확보됐다.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새롭게 들어가, 갑자기 설 경우 비상들을 점멸해 뒷 차량에 주의를 각성시키는 기능도 편리했다.
터널을 통과할 때 자동으로 점등되는 오토라이팅과 헤드램프와 에스코트 라이팅 시스템도 연무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고갯길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뉴QM5의 경쟁차종을 말할 때면 망설여진다. 크기로 볼라치면 스포티지R·투싼보다는 전장과 전폭이 조금 크고, 가격대는 이 보다 한단계 위급인 싼타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뉴QM5가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아, 가격차는 많이 따라붙었지만 말이다.
매년 20만대 정도의 수요인 SUV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뉴QM5가 주춤했던 르노삼성과 특히나 취약했던 SUV 점유율에도 새바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