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09)`첨단 휴대폰 전쟁` 시작된다

by류의성 기자
2009.02.15 10:00:00

`MWC 2009` 개최..삼성·LG 등 전략모델 집결
`올해 화두는 풀터치· 스마트폰· 친환경`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할 최신 제품들이 이번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결한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09`는 첨단 제품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세계 휴대폰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전략모델을 공개하고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의 미래를 경험하라(Experience the Mobile Future)`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는 GSM 통신기술 분야 국제협력기구인 GSMA(GSM Association)가 주최하는 행사다.

세계 휴대전화 1위인 노키아를 비롯,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글로벌 5대 휴대전화업체가 참가해 2009년 모델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전세계 통신사업자와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 통신장비업체 등 총 1200여개 기업들이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및 이동통신기술 컨퍼런스다.
 
무엇보다 이 행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올 상반기 전략 모델을 각각 선보이는 만큼 올해 휴대폰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저가 모델 중심의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마저도 소비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에 주요 기업들의 CEO들은 MWC 2009에서 해외 고객들을 만나 자사의 모델을 강조하고 경쟁업체들의 전략모델을 살펴보면서 올 한해 휴대전화 비지니스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을 비롯해 신종균 무선사업부 부사장, 이영희 마케팅팀 상무 등 관련 임원들도 대거 참석, 올해 전략 제품을 공개하고 현장 세일즈를 펼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남용 부회장을 비롯, 휴대전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안승권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사장이 유럽 통신업체 등 해외 사업자들과 미팅을 갖고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등장할 휴대폰를 살펴보면 올해 트렌드는 친환경과 스마트폰, 풀터치스크린, 새로운 UI(사용자 환경)으로 요약된다.

휴대폰에 태양광패널을 장착해 햇빛을 이용해 충전하거나, 사용 환경에 따라 전력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배제해 만든 `친환경` 휴대폰이 공개된다.

`손안의 작은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예년에 비해 시장이 커지면서 휴대폰업체와 PC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업체들끼리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UI의 경우 사용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D효과를 도입하거나, 멀티터치 기능 등을 도입한 휴대폰을 공개될 예정이다.

또 넓어진 화면과 눈길을 사로잡을 디자인, 강화된 음향 기능 등 풀터치스크린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모델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Get In Touch With Samsung Mobile`을 주제로 60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해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들을 전시한다.

Ultra TOUCH(S8300)는 삼성의 올해 글로벌 전략 모델로,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차세대 UI 등 프리미엄 라인업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첫 번째 풀터치스크린폰이다.

AMOLED 디스플레이, 디지털카메라급인 800만 화소, 차세대 3D UI인 터치 위즈, 사용 편의성을 위한 하이브리드 입력(터치스크린+키패드) 등을 장착했다.

스마트폰 OMNIA를 업그레이드한 `OMNIAHD(I8910)`는 3.7인치 AMOLED를 탑재하고, 세계 최초로 720P 수준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뮤직폰 라인업인 비트에디션 시리즈인 `BeatDJ(M7600)`, `BeatDISC(M6710)`는 턴테이블 모양의 뮤직폰에 특화된 `DISC UI`가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해 기술지원과 정보공유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Samsung Mobile Innovator)`의 추가 플랫폼 지원을 발표한다.

작년 10월 심비안 플랫폼 지원에 이어 2월부터는 MS의 윈도우모바일과 전 세계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바 플랫폼 2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를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Samsung Applications Store)`도 선보인다.

또 모바일와이맥스 외에 4G 통신 기술의 또 다른 축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해 모바일와이맥스 시장과 LTE 양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휴대폰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MWC 2009`에서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인 비트DJ, 비트DISK, 울트라터치, 옴니아HD, 태양광 충전 블루어스폰(왼쪽부터)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No longer Just an Idea(상상속의 아이디어가 현실로)`라는 주제로 360평방미터(108평) 규모의 전시부스에서 총 30여종의 휴대폰 및 주변 기기를 전시한다.

LG전자는 차세대 명품 UI가 적용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ARENA, 모델명: LG-KM900)`을 공개한다.

3월 유럽에서 출시되는 이 휴대폰은 3인치 WVGA 풀터치스크린과 편리함을 높인 `S클래스 UI`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뷰티폰의 후속작인 800만화소 카메라폰 `뷰티2`, S클래스 UI와 두께 11.9mm의 스마트폰 `LG-GM730`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키패드 부문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한 투명 디자인 컨셉의 터치폰인 `LG-GD900`, 프라다폰의 두번째 모델인 `프라다폰2`와 착용식 블루투스 제품인 `프라다 링크`도 전시한다.

휴대폰 소형화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초의 `3세대 터치 와치폰`과 4세대 LTE 모뎀칩을 내장한 데이터 카드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트 전송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밖에 태양열을 이용해 충전하는 휴대폰 및 차량용 핸즈프리 킷(LG HFB-500),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soy ink)로 만든 제품 포장 등 친환경 상품도 공개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올해는 터치폰의 사용을 `보다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해주는 3D UI인 `S클래스 UI`가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MWC 2009`에서 `아레나폰`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