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동완 기자
2008.12.12 11:33:00
도전보다 안정, 오로지 ‘수익률’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시장이 아이템을 최우선으로 선정하고, 업종에 맞는 점포를 구입했던 과거와는 달리 ‘금액’에 맞는 점포를 최우선으로 선정되는 양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관련해 CS라인컨설팅 문선일 대리는 “요즘은 문의 전화 대부분이 자본금 얼마가 있는데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느냐.”라며 “창업 설계를 마치고 점포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점포 구매 가능성을 먼저 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에 맞는 점포를 찾았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억 이하를 부르는데 아주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살핀다. 창업 전부터 ‘폐업’에 대한 극도의 불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수할 점포의 정확한 수익률 정보를 요구한다. 입지와 가격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오직 ‘수익률’만 쫓고 있다.
업종 변경의 경우 상권조사 의뢰에서부터 직접 방문까지, 준비기간도 길어졌고 철저해졌다.
또 창업자의 직관이나 경험자의 조언에서 나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필수로 여기는 추세다. 자리 잡은 점포들도 문을 닫는 시점에서 최대한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하기 때문.
실제로 ’홈페이지에는 점포 구입에 앞서 전문 컨설턴트의 상권조사를 의뢰하는 문의자가 부쩍 늘었다.
이처럼 극도의 신중을 기하는 창업자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창업 실패를 방지하는 좋은 현상”으로 평가한다.
반면 “과거 도전과 열정의 대상이었던 창업시장이 ‘안정’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기발한 창업 아이템의 탄생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창업은 장기전이다."라며 "눈앞의 장애물에 전전긍긍하는 소심한 창업자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잘 훈련된 마라톤 선수처럼 소신 있게 장기전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