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힌 증시서 훨훨 날 수 있는 종목은?

by류의성 기자
2008.02.24 07:00:05

(주간추천주)LPL 러브콜 쇄도..관련株 덩달아 인기
재료 보유 개별종목도 유리..자원관련주 대거 포진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등 해외 변수 영향으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번 주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신용경색과 경기 둔화 등 외부 여건 가운데 일부라도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지 못하면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고, 오름세를 보이더라도 기술적 반등에 국한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종목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주간 추천주로 어떤 종목을 제시했을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주들이 대거 편입돼 눈길을 끈다. 특히 LP필립스LCD는 무려 4개 증권사의 집중적인 추천을 받았다. 하이닉스와 LG전자 LG마이크론도 제시됐다. 이밖에 태양전지 등 신에너지와 자원개발 관련주들도 포진해 있다.



LG필립스LCD(034220)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의 추천을 동시에 받았다. LCD-TV시장 성장 확대와 업황 호조에 따른 제품 출하량 증가, 양호한 패널 판가와 높은 가동률 수준을 감안하면 강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40인치 이상 LCD-TV시장 수요 확대로 비수기인 1분기에도 TV용 패널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하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세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증권은 LG그룹 단독경영제체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동안 LG필립스LCD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던 필립스 지분 매각이 적극적으로 추진돼 불확실성 해소가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LG필립스LCD의 실적 모멘텀 예상으로 덩달아 LG전자와 동화홀딩스 등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동양증권은 LG전자를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적자축소와 핸드셋 부문 실적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필립스LCD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LG를 주간추천주로 내놓았다. 주력 자회사인 LG전자의 핸드셋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하고, 디지털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호조로 LG필립스LCD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LG그룹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확보가 이뤄지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2분기부터 조명부문 매출 회복과 모바일용 LED매출 확대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증권은 하이닉스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여지가 있는데다, 하락 리스크가 대부분 시장에 알려진 상황이어서 돌발 악재만 없다면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태양광 등 신자원개발 관련주도 주간추천주 리스트에 올렸다.

한화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LCD 장비 매출 확대와 태양전지 장비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에서 LCD와 태양전지 장비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유진증권은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최근 생산설비 투자로 태양전지 분야에 있어 세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LG상사에 대해 우즈벡 가스전 지분 5%를 보유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자원개발주로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