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모터쇼 개막..신차 트렌드를 읽어라

by정재웅 기자
2007.10.24 10:00:00

일본차 업체들의 신차·콘셉트카 공세 거셀듯
업체들, 차세대 차량으로 전기차 콘셉트카 대거 공개

[도쿄=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동경모터쇼가 2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올해로 40회를 맞이하는 이번 동경모터쇼에는 총 11개 국가에서 241개 업체가 참여, 총 520여개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특히 일본차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1위 업체인 도요타의 경우, 신형 SUV와 최고급 2인승 스포츠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콘셉트카 'LF-Xh'는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가 적용된 고성능 하이브리드 엔진의 신형 SUV다. 4륜구동으로 6기통 휘발유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최고급 2인승 스포츠카 'LF-A'는 엘피네스 디자인이 적용된 우아하고 입체적인 외형을 갖췄다는 평이다. 고성능 10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가볍고 단단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했다.

아울러 친환경 1인승 자동차인 'i-Real'과 소형 해치백 하이브리드 '1/X',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Hi-CT' 등 6대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닛산도 총 4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특히 운전석 상단에 설치된 로봇을 통해 운전자가 자동차와 교감 할 수 있도록 한 '피보(Pivo) 2'는 닛산의 신기술이 집약된 차량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컴팩트 컨버터블 '라운드 박스(Round Box)', 닛산 세단의 기본이 될 '인티마(Intima)',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카 'NV200' 등 총 4대의 콘셉트카를 전시하며 닛산이 야심차게 준비한 '올 뉴 닛산 GT-R' 양산모델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혼다의 경우 경량 스포츠카 'CR-Z'와 스티어링 휠 대신 조이스틱으로 운전이 가능한 연료전지차 '푸요'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동경모터쇼는 전기차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와 닛산은 물론 스즈키, 스바루, 미쓰비시 등이 차세대 차량으로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와 스바루는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충전시간을 대폭 줄이고 주행거리도 늘린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또 스바루는 차세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해치백 'G4e'를 내놓을 예정이고 스즈키도 8시간만에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BMW는 수소 자동차 '하이드로겐 7'과 콘셉트카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카' 등 콘셉트카 및 신차 등 20여개 차종을 전시한고 MINI 브랜드는 MINI 클럽맨의 세 번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는 S80의 플랫폼에서 개발된 6기통의 왜건형 모델로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The All-New V70'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The All-New XC70'을 전시한다.

또 일반 콘센트에 3시간가량 충전해 약 100㎞까지 운행할 수 있는 친환경차인 볼보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품한다.

폭스바겐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콘셉트카 '업(UP)'이외에 또 다른 형태의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슈퍼카의 대명사인 페라리도 새로운 모델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를 공개하며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유명 자동차 디자인 전문 업체인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새로운 2도어 4인승 쿠페 차량 '그란투리스모'를 내놓는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는 현대차(005380)는 GE 플라스틱과 공동 개발한 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카르막(QarmQ)'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날 일본시장에 처으음으로 'i30'와 고급 대형버스인 '유니버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