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상승..국채수익률 하락에 안도

by하정민 기자
2007.06.15 02:57:09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4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6bp 떨어진 5.2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가 지표 역시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5월 근원 PPI가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전년동월비상승률이 1.6%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물가 안정 범위인 2% 안에 자리한 것이 투자자들은 안도하게 만들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의 최고봉 골드만삭스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52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559.66로 전일대비 77.31포인트(0.5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601.74로 19.43포인트(0.75%)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30달러(1.96%) 오른 배럴 당 67.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월 PPI,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예상 상회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보다 높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5월 근원 PPI는 0.2%를 기록했다. 역시 월가 예상치 0.1%를 능가했다.

5월 PPI와 근원 PPI는 전년동월비로는 각각 4.1%, 1.6%씩 상승했다.

PPI의 예상 밖 상승은 에너지 가격 오름세에 기인했다. 5월 한 달간 에너지 가격은 4.1% 올라 6개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10.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순익 예상 상회..베어스턴스는 하회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이 23억3000만달러(주당 4.9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22억9000만달러(4.78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4.76달러도 능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작년 2분기 102억4000만달러에서 101억8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과 자산운용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사업 부문의 둔화가 매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월가 다른 투자은행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골드만(GS) 주가는 3.27% 떨어졌다.

베어스턴스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4억8600만달러(3.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51달러를 하회했다.

베어스턴스(BSC) 주가도 0.9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