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6.03.21 06:00:20
세계 최초 32기가 바이트 플래시 SSD 개발
황창규 사장 "컨버전스와 다이버전스 공존"
[타이페이=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삼성전자가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시장성장에 기여한 낸드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모바일기기 분야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제품과 기술로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1일 대만 웨스틴 호텔에서 `제3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6`을 개최하고, 32기가 바이트 플래시 SSD(Solid State Disk) 등 신기술 모바일 반도체를 대거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세계는 IT의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융복합화 되는 '모바일 컨버전스(Mobile Convergence)'와 모바일 기기들의 영역이 다양화되는 '모바일 다이버전스(Mobile Divergence)'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이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에 부가되는 카메라·MP3플레이어 등은 본래 목적의 카메라·MP3플레이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컨버전스가 진행되면서, 카메라·MP3플레이어 본래 시장도 고유의 성능을 극대화 시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황 사장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다기능·고성능 디지털 기기를 요구하고 있어 삼성과 같은 모바일 솔루션 업체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삼성은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한 모바일 메이트(Mobile Mate)가 될 것" 임을 다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모바일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시장 초기에는 세트 시장의 차별화를 선도하고 성숙기부터는 경쟁사들의 참여를 유도, 업계 표준화를 주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차세대 반도체 미래기술에 대해서도 "나노와이어, MBC(Multi Bridge Channel), FET 등 테라급 초정밀 기술까지도 구현 가능한 차차세대 반도체 미래기술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면서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와 우수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모바일 솔루션과 관련된 반도체·LCD 등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PC 하드 대체..32GB 플래시SSD
SSD는 HDD에서 사용되는 디스크 대신 낸드 플래시를 채용해 고속 데이터 입출력과 저소음을 실현한 PC 데이터 저장장치다.
이번 32GB SSD 개발은 낸드 플래시의 응용분야를 기존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에서 모바일 PC 분야까지 확대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SD 분야가 올해 5억달러 시장에서 2010년에는 45억달러로 연평균 70% 고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폰 대용량 낸드플래시 솔루션 무비낸드
무비낸드(moviNAND)는 낸드 플래시와 메모리 카드 구동에 필요한 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에 구현한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이다.
이를 채용할 경우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도 대용량 낸드플래시 적용이 가능해짐으로써 모바일폰 업체 입장에선 컨트롤러 원가절감은 물론 개발 일정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소형 사이즈 패키지 적용으로 모바일 제품 채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OneNAND 채용 MMC
원낸드가 외장 메모리 카드의 솔루션으로 그 영역이 확대됨으로써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의 고성능화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이동방송 DVB-H 솔루션 개발
DVB-H란 미주 및 유럽, 호주, 인도 등이 채택한 차세대 이동방송 표준으로 삼성전자의 DVB-H 솔루션을 통해 세트 업체는 수신기기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개별 칩 및 소프트웨어의 호환을 위한 번거로운 검증절차가 필요없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중 지상파 DMB와 DVB-H 양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모드 솔루션 및 휴대폰용 DVB-H 솔루션을 선보여 차세대 모바일 TV 솔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 디지털TV급 영상 처리용 모바일 AP 개발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강화된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휴대기기에서도 디지털 TV(SD)급의 동영상 압축과 재생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 대비 성능 4배 향상 및 전력소모 60%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춰 모바일 기기의 정보보호기능 강화 추세에 완벽히 대응하고, 다양한 메모리 탑재가 가능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