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들 `신경영` 릴레이 대학 강의

by김기성 기자
2005.02.20 10:10:56

성균관대 정규과목 개설..11명 CEO 초빙교수 위촉

[edaily 김기성기자] 삼성그룹의 스타급 CEO(최고경영자)들이 대학 강단에서 `삼성 신경영`을 주제로 릴레이 강연에 나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11명의 CEO가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위촉돼 봄학기부터 `기술혁신과 경영 리더십(부제 `삼성 신경영을 해부한다)`이라는 2학점 짜리 학부 정규 교양강좌(매주 목 3~5시)를 맡는다.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사장, 이기태 사장, 최도석 사장, 이기원 시스템연구소 부사장, 송지오 메카트로닉스 부사장, 박상근 차세대 기술팀 전무, 고인수 부사장(성균관대 학교법인 삼임이사) 등이 초빙교수로 나선다. 이들은 기업의 본질과 역할, 삼성의 경영철학, 기술혁신과 인류문명사, 이동통신의 발전과 통신방송 융합, 첨단 IT기업의 기술전략과 전망, 반도체기술의 현재와 미래, 글로벌경영 전략경영, 21세기 리더십과 인재상, 기술경영, 6시그마 경영, 첨단제조기술의 발전 동향과 전망 등을 주제로 16주 과정의 강의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강좌는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그룹의 경륜있는 CEO들이 `신경영`에 대한 경영일선의 생생한 체험담과 전문지식, 경영마인드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현장지향적 열린 교육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당초 정원을 500명으로 정했던 이번 강좌는 학생들의 수강 신청이 끊임없이 몰려 640명으로 늘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강의는 서울 명륜동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강의실에서 현장 강의 및 화상강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동영상 파일로도 저장되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www.skku.edu)내 `i-campus` 코너를 통해 실시간 청강 및 강의 후 반복 수강도 가능하다. 특히 학교측은 일반인들이 등록만 하면 사이버에서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윤 부회장은 내달 1일부터 1년간 서울대 경영대 초빙교수로 재임용돼 2년연속 서울대 강단에 서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산학협력 차원에서 지난 96년부터 `반도체 소자 특강"을 서울대 석사 정식 교과목(3학점 15주)으로 개설, 황창규 사장을 비롯해 반도체총괄 박사급 기술임원진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