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장세후 약보합..S&P만 소폭상승

by이의철 기자
2004.05.21 05:29:14

유가 41달러선 하회..달러 강세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시소장세를 거듭한 끝에 동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장막판까지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넘나들었으나 소폭 하락했다.나스닥도 1900선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방향성없는 혼조장세가 장중 내내 지속됐다.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고,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쉽사리 매매 포지션을 결정하지 못했다.이를 반영해 거래량도 평소의 7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오늘도 지수는 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유가가 상승하면 지수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재차 상승반전하는 등 유가와 시소게임을 벌였다.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일 정규장에서 41달러선을 돌파했다가 오늘은 다시 41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경제지표들은 다소 엇갈렸다.개장전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한 34만5000건을 기록했다.그러나 4주평균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2750건 감소한 33만3500건을 기록해 지난 2000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의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치 0.2% 상승에 다소 못미쳤다.그러나 3월 선행지수가 0.8% 증가로 크게 상향조정된 것을 감안하면 4월 경기선행지수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5월 제조업경기지수는 23.8로 지난달의 32.5에 비해 악화됐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30.6도 하회했다.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지수는 그러나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0을 12개월 연속 웃돌았으며 특히 고용지수는 22.6으로 지난달의 12.2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달러화는 유로화 등에 강세를 보였고 금선물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주말 OPEC 회의를 앞두고 반락,배럴당 41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20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9937.64포인트로 마감했다.나스닥은 1.58포인트(0.08%) 하락한 1896.59포인트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0.50포인트(0.05%) 오른 1089.18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주로 두시장 합쳐서 27억주에 불과해 평균치의 70% 수준에도 못미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은 1937대 1377,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312대 179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을 비롯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네트워킹 반도체 등은 약세를 보였다. 다우종목에 편입된 금융주들은 대체로 올랐다.씨티그룹이 0.6% 상승했으며 아메리카익스프레스도 1.0% 상승했다.JP모건은 0.5% 올랐다. 반면 GE,GM,캐터필라 등 제조업체들은 하락했다.맥도널드가 상당한 수준의 배당을 발표했으나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1.7% 하락했으며 하니웰도 0.8% 떨어졌다. 네트워킹분야에서 인수합병 재료가 발생했다.통신회사 탤랩스는 어드밴스드 파이버 커뮤니케이션을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3.5% 급락했다.탤랩스는 주식 스왑방식으로 어드밴스 파이버 커뮤니케이션 한주당 21.4달러를 지불키로 해 전일 종가 대비 26%의 경영프리미엄을 인정했다.반면 어드밴스드는 12.75 급등했다. 반도체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 하락했다.필라델피아지수 구성종목중 인텔과 브로드컴 리니어테크만이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인텔은 1.1% 상승했다.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6% 하락했고 모토롤라도 0.6% 떨어졌다. 회계소프트웨어 회사인 인투이트는 수익전망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인튜이트는 4분기 손실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4센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장비업체 시에나는 1회성 비용을 제외한 분기손실이 주당 9센트로 예상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하면서 13.7% 급락했다. 델타항공은 리만브라더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15.9% 급등했다.리만은 델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컨티넨탈항공이 4.9% 오르고,AMR도 4.2% 오르는 등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