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동락 기자
2002.12.07 06:36:25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오닐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다우지수의 경우 8주째 이어지던 주간단위 상승행진이 중단되며 9주만에 처음으로 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나스닥 역시 주간단위로 하락했다.
개장전 발표된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 급락 출발했으나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담당 수석이 차례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부시 행정부 경제팀 교체가 감세정책 확대 등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의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푸트남인베스트먼트의 수석 경제고문인 로버트 굿맨은 "새로운 경제팀이 경기부양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11월 실업률은 6.0%를 기록해 지난 4월이후 7개월만에 6%대에 진입했다.또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도 4만건이나 감소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
달러는 강한달러 정책의 신봉자인 오닐의 사임으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배럴당 27달러선을 하회했으며 금값은 달러 급락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는 2.8% 하락했으며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3.8%, 2.6% 떨어졌다.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고용지표의 불안으로 급락 출발했으나 경제팀의 사임소식으로 낙폭을 줄인 이후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상승세로 반등해 결국 0.26%, 22.49포인트 상승한 8645.77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장 1시간여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정해 0.83%, 11.69포인트 상승한 1422.4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3%, 5.69포인트 상승한 912.23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58%, 2.27포인트 오른 396.72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461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2370만주로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평균수준을 유지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93대1326를, 나스닥은 1710대1581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우세했다.
금융주들이 경제팀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시장관계자들은 경제팀의 교체로 부시행정부가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를 포함한 각종 감세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이 1.13% 상승했으며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3.47%, 0.95% 올랐다.투자은행인 리만브라더스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1.50%, 0.07% 상승했으며 메릴린치는 일부 경영진의 교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1.29% 올랐다.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이 전일 장마감직후 4분기 매출전망을 상향했지만 1.32% 내렸다.인텔의 라이벌 칩 메이커인 AMD도 전일 실적전망을 상향했지만 역시 1.70% 하락했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77%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08%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은 5.52% 급등했다.사운드뷰테크놀로지는 오라클의 분기실적이 회사측의 예상치 상위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0.23% 상승했다.
애플컴퓨터는 비즈니스위크의 긍정적인 보도로 2.19% 오른 14.95달러를 기록했다.비즈니스위크는 헤지펀드 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애플컴퓨터가 12월중에 PC 교체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적정주가는 20달러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통신칩 메이커인 퀄컴은 4.80% 급등했다.퀄컴은 CDMA 시장의 빠른 증가세로 1분기 칩 출하량 전망을 종전의 2500~2700만개에서 최소 2800만개로, 2분기 전망을 2000만개에서 2400만~2700만개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빅블루 IBM은 살로만스미스바니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면서 0.89% 하락한 반면 휴렛팩커드는 SSB가 IBM 대신 매수추천 리스트에 편입시키면서 3.12% 상승했다.이와 별도로 IBM은 래이셔널소프트웨어를 29%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한 2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래이셔널은 25.95% 급등했다.
세계 2대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자동차는 리만브라더스가 4분기 순익전망치를 하향한 것을 악재로 1.40% 하락했다.제너럴모터스도 1.84% 밀렸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기업인 UAL은 8.00% 하락한 92센트를 기록했다.UAL은 이번주 일요일(8일) 파산보호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기업공개(IPO) 첫날부터 무려 22.57% 급등한 42.90달러로 거래를 마쳐 선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는 공모가격이 35달러로 예정가인 31~34달러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첫거래에서도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제약주인 화이자는 주주들이 파머시아아의 합병을 승인한데 따른 효과로 주가가 0.98% 상승했다.회사측은 주주들의 의결권 가운데 96%가 합병을 인정에 공식적인 승인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파머시아도 1.71% 올랐다.
햄버거 레스토랑 체인점인 맥도널드는 일본내 자회사가 올해 순익전망을 무려 91%나 하향하면서 4.31% 하락했다.맥도널스는 전일 CEO의 사임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주가가 반등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반전했다.
웬디스햄버거는 올해 연간주당 순익을 종전 전망치보다 하향하면서 0.47% 하락했다.웬디스햄버거는 주당순익을 1.88~1.90달러로 전망해 종전의 1.90~1.91달러를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