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3.3%↓..필지수,낙폭과대로 반등

by이의철 기자
2002.08.30 06:23:29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반도체종목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업종지수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2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17% 상승한 304.33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도체종목은 증권회사의 투자의견 하향과 순익전망치 하향 등의 악재로 일제히 하락출발했으나 최근 이틀간의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몰리면서 종목별로 반등에 성공했다.인텔이 1.78% 상승한 17.14달러에 마감했고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0.69% 상승했다.

장비업체들도 대체로 상승했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1.43% 올랐고 KLA텐코가 0.96% 상승했다.노벨러스시스템도 강보합을 보이며 24.23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반도체종목들의 이같은 상승은 낙폭과대를 재료로 한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짙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14% 급락했다.

또 이날 종가 기준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3월 8일의 장중 최고점에 비해선 무려 53% 하락한 상태이며 이달 6일의 연중 최저치에 비해선 불과 7% 높은 수준이다.

이와관련 JP모건의 기술적 분석가인 요하네스 라이스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악의 업종지수 리스트에 올려놓았다.요하네스 라이스는 "반도체업종의 최근 하락은 지난번의 하락추세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며 "필라델피아지수는 23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현지수대에서 추가로 24%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증권회사의 부정적 코멘트 영향으로 3.25% 급락하며 17.25달러를 기록했다.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1.4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존 크로스는 D램 메이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크로스는 D램시장의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현물가격도 7월 중순에 고점을 찍은 상태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크로스는 또 개학 시즌이 다가오지만 PC수요가 여전히 부진상태에 있으며 증가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폭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워버그는 PC와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올해와 내년도 반도체 시장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UBS워버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2% 성장하거나 2% 침체될 것이라고 밝혔다.종전 UBS워버그의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은 0~5% 성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