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동락 기자
2000.05.20 11:06:48
금리 추가 인상 위협과 시스코를 비롯한 첨단 기술주의 하락으로 나스닥지수가 4.1% 추락하면서 3일 연속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도 장 중에 한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1.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반도체, 컴퓨터, 통신, 금융, 운송 등 거의 전종목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건강관리등의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옵션 만기일인 “더블 위칭 데이”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약간 늘었는데,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억5700만 주, 나스닥은 13억 6700만 주였다.
IBM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오러클 등 대표 기술주들이 대부분 힘을 쓰지 못하고 하락했다. 전일 실적 발표로 상승했던 시에나도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중에서 인텔은 4% 이상 하락하면서 4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은 5월 들어 계속 마이크론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미 법무부가 월드콤과 스프린트의 합병 거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이틀 연속 통신주들의 하락을 부추겼다. AT&T가 하락했다. 반면 유럽 최대의 소프트웨어회사인 SAP와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B2B 업체인 커머스원이 상승했으며, ING가 매수 추천한 카나 커뮤니게이션즈도 상승했다. 인터넷 관련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야후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8%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아메리카온라인, e베이, 아마존 등도 하락했다.
이날도 첨단 기술주에 비해 전통적인 가치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다우지수 종목중에 오늘 상승한 종목은 IBM을 제외한 하고 모두 전통 가치주의 범주에 포함되는 종목들이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 엑손 모빌, 홈 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의 종목들이 상승했는데,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진행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생활 관련 주식들은 괜찮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일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상승했던 제너럴 모터스도 하락했으며, 포드 자동차도 하락했다. 반면 정유업종의 텍사코와 엑손 모빌은 상승했다. 화학주 대표주자인 듀폰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다우 케미컬도 소폭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씨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하락했으며, 모건 스탠리는 하락 폭이 컸다. 미국 최대 비은행권 금융기관인 GE 캐피털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GE 캐피털도 갖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도 하락했다. 제약주 중에는 머크, 글락소 웰컴는 상승했으나, 화이자는 하락했다. 생명공학 대표주인 암겐은 하락했다.
다음은 업종별 등락률이다.
인터넷-골드만삭스(-5.0%), 아멕스(-5.3%)
반도체-필라델피아(-5.2%)
소프트웨어-CBOE(-3.7%)
하드웨어-골드만삭스(-2.8%)
네트워킹-아멕스(-4.5)
통신-메릴린치(-4.0%), S&P(-4.3%)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4.3%)
생명공학-나스닥(-2.21%), 아멕스(-2.4%), 메릴린치(-2.1%)
금융-S&P(-2.5%)
에너지-S&P(0.7%)
자본재-S&P(-2.4%)
기본 소비재-S&P(-0.8%)
건강관리-S&P(0.1%)
운송-S&P(-2.0%)
공공설비-다우(0.3%)
운송-S&P(-2.0), 다우(-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