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포기합니다" 정시합격자 107명 등록포기한 이유
by신하영 기자
2026.02.08 08:20:17
등록 포기 학생 10명 중 8명이 자연계열…"의대 선호 여전"
종로학원 “의대 중복 합격 후 이탈 추정”
연세대도 등록포기자 중 58%가 자연계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등록을 포기한 최초 합격자가 10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86명이 자연계열에서 발생, 의대 선호도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서울대·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 현황’을 8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일 마감한 정시합격자 등록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서울대는 정시 최초 합격자 중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86명이 자연계열 지원자다. 반면 인문계열은 17명, 예체능계열은 4명에 그쳤다. 서울대 정시 등록 포기자 10명 중 8명이 자연계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계 학부별 등록 포기 인원은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건축학과 4명 순이다. 모두 27개 학과에서 86명의 등록 포기자가 발생했다. 반면 서울대 의예과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가 전년(95명) 대비 9명 감소했지만 의대 모집인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76명)보다는 많은 상황”이라며 “정시 등록 포기 현황으로 볼 때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역시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자가 많이 나왔다. 총 435명의 등록 포기 인원 중 58.4%인 254명이 자연계열에서 발생했다. 인문계열은 176명(40.5%)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5명은 예체능계열이다.
자연계 학부별 등록 포기 인원은 △전기전자공학부 48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7명 △첨단컴퓨팅학부 26명 △진리자유학부(자연) 22명 순으로 집계됐다. 고려대는 학과별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 합격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연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 현황을 분석해 보면 의대 선호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학과 등 대기업 계약학과와 의대에 중복 합격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지원자가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