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은주 기자
2026.02.04 02:02:57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아마존(AMZN)이 유럽 내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력망 연결 승인 절차가 사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에너지 시장 및 규제 책임자인 파멜라 맥두걸은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맞춰 향후 2년 내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유럽에서는 송전망 연결에 최대 7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허가 절차 전반의 속도 개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럽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전력망 연결 승인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최대 10년까지 걸릴 수 있는 절차를 대폭 줄이겠다는 취지다. AI 붐을 뒷받침할 전력 확보를 두고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규제 병목이 대규모 투자 일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동시에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 주권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미시시피에 30억 달러, 펜실베이니아에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2곳, 뉴질랜드에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유럽에서는 전력망 연결 속도가 실제 확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아마존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기준 매수 36건, 보유 1건이 제시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297.29달러로, 현 주가 대비 24% 이상의 상승 여력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 기준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