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4.12.17 01:53:12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루프캐피털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FLX)에 대해 이제 관망할 때가 됐을 수도 있다며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루프캐피탈의 앨런 굴드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800달러에서 950달러로 높였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약 3%로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기준 넷플릭스의 주가는 0.26% 상승한 92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굴드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기업가치가 향후 매출 추정치의 9.4배에 달하며 이는 2021년 중반 기록한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굴드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대규모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유료 공유를 성공적으로 구현했고 광고도 낙관적”이라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돼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내년 11~13%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굴드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2030년까지 연평균 1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라이브 스포츠와 같은 장르 확장이나 성공적인 광고 도입을 고려하더라도 매출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루프캐피털의 보유 의견에도 월가는 여전히 넷플릭스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다루는 48명의 애널리스트 중 32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