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1.11.02 05:00:33
[수소 연료전지]③
서경원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성능개발실장 인터뷰
"모빌리부터 발전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어"
미래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평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소 연료전지를 대중화해 수소 활용처가 확대된다면 가치사슬 구축과 함께 수소사회 도래가 더욱 촉진될 것입니다.”
서경원()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성능개발실 실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소 연료전지가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기는 촉진제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비전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발표하며 수소 사회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2040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로봇·항공기·선박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도입하고 수소 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쉽고 편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서 실장은 “연료전지는 오염 물질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동력원으로서 세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는 물론 발전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차는 일찌감치 친환경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데 매진해왔고 수소전기차를 개발하면서 검증된 연료전지를 동력원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른 유형의 연료전지에 비해 전류 밀도가 크고 비교적 저온에서 작동합니다. 시동과 응답 특성이 빠르고 내구성이 우수해 모빌리티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서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투싼 ix’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고,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도 갖췄다”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부했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폭발 위험에 대해선 “평소 수소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없지만 강한 충돌로 수소가 유출되더라도 안전모드가 작동해 탱크 내 고압수소가 대기로 배출되고 스택 공급라인이 차단될 뿐 아니라 배출된 수소도 공기보다 가벼워 대기 중으로 비산돼 화재·폭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소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려면 수소 연료전지를 포함해 관련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며 “수소 수요와 공급이 평행을 유지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관,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실장은 “수소 사회를 실현하고자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모빌리티 외에도 주택, 건물, 공장, 발전소 등에 전기 공급원으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