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텐츠 이끄는 'K스토리' 투자 러시

by강경록 기자
2016.08.05 00:30:00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 몽작소
''오! 마이 비너스'' 리메이크 계약
웹툰 ''뷰티풀라이어'' 등도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인 몽작소가 지난 3월 열린 ‘2016 K스토리 인 차이나’에 참가해 중국 내 투자자에게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자본의 국내 콘텐츠 투자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인 몽작소가 중국 제작사인 더타임스필름과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리메이크판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몽작소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 ‘2016 K스토리 인 차이나’(K-Story in China)의 스토리 피칭 행사에 참가해 거둔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국내서 방송한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김영호(소지섭 분)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신한 강주은(신민아 분)이 만나 다이어트로 예전의 모습을 찾으며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더불어 웹툰 기획·제작 전문기업인 본애드컴은 웹툰 ‘뷰티풀라이어’의 스토리판권을 중국 알리바바의 영화 투자·제작사인 알리바바픽처스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본코믹스로 이름을 알린 본애드컴은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만화매체인 QQ닷컴(텐센트만화), U17 등에 웹툰을 시범 연재했다.

이외에도 영화 ‘블라인드’를 제작한 문와쳐의 차기작 ‘멈추지 마’, 기린제작사의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 라이브의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등의 스토리가 중국 주요 미디어기업과 투자 계약을 추진 중이다.

행사를 주최한 변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기반팀장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이후 중국에서 K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향후에도 K스토리의 발굴부터 투자유치를 통한 제작지원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콘텐츠로 완성되는 모든 단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열린 ‘2016 K스토리 인 차이나’에서 국내 콘텐츠 설명회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