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2.04.28 02:00:21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거북이 소년`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외면받던 어린 소년이 수술로 새 삶을 찾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콜롬비아에 사는 디디에 몬탈보(6)가 등 전체를 뒤덮은 거대한 반점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디디에는 등 전체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하는 멜라닌세포모반(CMN)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사악한 힘이라며 의도적으로 피했고, 가족과 함께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또한 디디에는 일부 학생들이 자신을 두려워해 등교하지 않아, 학교에도 나갈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가족들은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엘의 안타까운 사연에 영국의 CMN 전문 성형외과의사 닐 볼스트로드는 의료진과 함께 콜롬비아로 향해 디디에의 수술을 무료로 진행했다.
볼스트로드 박사는 "디디에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디디에는 여태껏 내가 본 최악의 질환을 앓고 있었고, 신체 4분의 2가 반점으로 덮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디디에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수차례 받아야 했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디디에의 병에 대해 유전자 돌연변이로 피부세포가 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수술로 새 삶을 찾은 `거북이 소년`의 사연은 영국의 채널4 다큐멘터리 `바디 쇼크`에서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