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1.02.06 08:02:00
시스코·코카콜라·디즈니 등 실적발표
경제지표 한산..버냉키 의회증언 주목
유가·달러 움직일 이집트 사태도 변수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단기 급등 부담 속에서 이번주(7~11일)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랠리를 연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주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2년반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선과 1300선을 각각 뚫고 오르며 2주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에 따른 불안감,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 1월 고용보고서의 예상 밖 부진 등은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상쇄됐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시스코, 코카콜라, 크래프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실적이 호조를 지속해준다면 주요 지수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308개 가운데 72%가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놨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 62개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화요일(8일)의 월트디즈니, 수요일(9일)의 시스코와 코카콜라, 그리고 목요일(10일)의 크래프트 등이다.
디즈니는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 47센트보다 높은 56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실적 자체도 중요하지만 월가 예상치를 얼마나 넘어서는 지, 그리고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는 지가 더 주목된다.
이밖에 도요타, 닛산, UBS, 아르첼로미탈 등 주요 해외 기업들의 실적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