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11.25 05:27:4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오후 3시22분 현재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165포인트(0.21%) 상승한 79.84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42달러 하락(달러 가치 0.31% 상승)한 1.3321달러를, 달러-엔은 0.43엔 상승(달러 가치 0.52% 상승)한 83.59엔을 각각 나타냈다.
달러는 다만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2년 최저로 급감했고, 지난달 소비는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되며 달러는 장 중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과 포르투갈의 총파업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아일랜드가 예상보다 많은 차입에 나설 전망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계단 낮췄다. 아일랜드는 이날 150억유로 규모의 긴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날 포르투갈에서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이 시작됐다.
올해 5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은 데 이어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시장에서는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