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08.24 01:33:00
포타쉬, 3PAR 등 치열한 인수전 전망
후지쓰, 3M 등 M&A 기회 물색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인텔의 맥아피 인수, BHP빌리튼의 포타쉬 적대적 인수 선언 등 굵직한 발표가 잇따르면서 이달 M&A 규모는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M&A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후퇴 이후 현금 지출을 미뤄 온 기업들이 서서히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최근 대기업들의 대형 M&A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만 인텔이 맥아피를 7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전력회사 다이너지를 5억42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밖에 뉴질랜드의 랭크그룹은 헤프티백 제조업체인 팩티브를 45억달러에, 컴퓨터 제조업체 델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3PAR를 11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적대적 인수 선언도 잇따랐다. 영국-호주계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은 캐나다 비료업체인 포타쉬에 대한 378억달러 규모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고, 한국석유공사(KNOC)는 영국 다나페트롤리엄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M&A 발표는 계속됐다. 2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은행 HSBC는 올드뮤추얼의 네드벵크그룹을 7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고, 주류업계에서는 SAB밀러가 포스터즈그룹 인수에 109억달러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업 인수전도 점입가경이다. 휴렛팩커드(HP)가 델이 인수를 추진중인 3PAR에 16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 들었고, BHP빌리튼이 적대적 인수를 선언한 포타쉬에는 중국 시노켐, 중국투자공사(CIC) 등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